상처 치유

많은 경우, 사람이 에고 중심적인 삶을 살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단순한 이기심이 아니라, 치유되지 않은 내적 상처 때문이다. 

어린 시절 혹은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사랑받지 못했던 경험, 인정받지 못했던 경험, 거절당했던 기억은 마음속에 깊은 결핍을 남긴다. 

이 결핍은 ‘나는 부족하다’, ‘나는 안전하지 않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왜곡된 자아상을 만들게 된다. 

이때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그 상처를 감추거나 덮기 위해 에고를 강화하기 시작한다. 더 많은 성취, 더 많은 인정, 더 많은 칭찬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려 들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과의 거리를 두며, 스스로나 타인을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태도로 살아가게 된다.

결국 에고는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방어막인 것이다. 그러나 이 에고는 사랑도, 간사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막아버린다.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건 ‘더 나은 성과’가 아니라, 상처 치유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믿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에고는 힘을 잃고, 그 자리에 진정한 자기 자신이 자리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