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가계부 점검...첫날(10월25일)ㅡ단풍 구경ㅡ】
어제 가계부 점검 3차가 끝나더니 오늘 바로 이어서 4차를 시작하네요.
오늘도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무서운 집 밖으로 나갔어요. 안나가도 되는데 나갔어요. 왜 그 위험한 바깥 세상에 굳이 나갔을까요? 돈 쓰라고 사방팔방에서 유혹하는 곳에......
헤헤. 단풍 구경을 갔답니다. 원주 치악산...구룡사...아직 무릎이 낫지 않아서 등반은 못하니까 편한 산택로를 택했습니다. 구룡사는 오래된 절임에도 불구하고 풍경이 너무 예쁘답니다.
주차 시설도 잘되어 있고, 단풍도 무지무지 예뻤습니다. 작년엔 11월 초에 갔다가 단풍이 다 떨어져 낙심했었는데, 오늘은 곱디고운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를 많이 볼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어요.
이번엔 단단히 벼르고 갔네요. 이렇게 한가하게 여행을 가본지도 오래 되어 어제 밤잠도 설쳤답니다.
구룡사는 절 안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고 주차장도 준비되어 있어요. 관광버스도 다 들어옵니다. 비탈이 없어서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오시구요. 어린 아이들도 데려오면 걸으면서 이야기 나누기 정말 좋은 코스예요.
작년에 공사 중이던 카페가 완성되었는데 저는 전망대인 줄 알았네요. 등대처럼 꼬불꼬불 올라가서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거기서 치악산을 내려다보면 장관일 것 같아요. 내년엔 꼭 올라가봐야지. 사진을 100장 넘게 찍었는데 그 중 2장만!
너무 예쁘죠? 구경을 다하고 점심 먹으러 gogo. 매표소 입구에 있던 식당 중 원일상회(맛집이라고...)에서 산채비빔밥 1+메밀전1=22,000원 지출했습니다. 이건 충동구매 절대 아닙니다. 예산 속에 있었어요. 지출은 산뜻하게 여기서 끝. 소득주민세 134,390원은 정해진 공과금이니까.
사진을 다 못올려서 안타깝네요.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좋아요. 자연의 색이잖아요. 저희집에서는 1시간 30분 정도면 가는데...해마다 가보려구요. 눈 호강 실컷 한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