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분. 가계부 점검. 3차. 10월18일 ㅡ 자녀 독립 문제(금전적으로)】
오늘 가계부입니다. 어제처럼 매달 정기적으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항목들만 있습니다. 어제는 보험료, 작은딸 청약부금, 시엄니께 30년째 드리는 돈, 저축 3가지 등이 있었죠.
오늘 빠져나간 돈은 주택 마련 저축 200,000. 청약저축100,000. 큰딸 청약부금 50,000. 큰딸 통신비 110,500입니다. 큰딸에게는 매주 용돈도 보냅니다. 아직 취업 준비 중이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요.
이렇게 지출인 듯 지출 아닌 듯한 항목들이 많아질수록 살림살이는 궁핍해지기 마련이죠. 퇴직 전에는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는 항목들이었는데, 지금은 힘들어요. 수입은 일정한데 돈 나갈 일은 부지기수...
그래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두 딸의 금전적인 독립"입니다. 큰딸은 내년이면 서른인데 취직이 언제 될지 막막하고, 작은딸은 알바로 일하고 있고......
유튜브에서 봤는데, 은퇴 후에는 가장 먼저 자녀들과 금전적으로 독립하라고 충고하더군요. 맞는 말이예요. 하지만 매정하게 딱 끊을 수가 없네요.
가뜩이나 큰딸은 집밖으로 거의 나가지도 않고 집안에서만 콕 박혀 지냅니다. "은둔형 외톨이" 들어보셨죠? 그렇게 될까봐 큰 걱정입니다. 용돈+통신비도 그래서 못끊고 있고, 수시로 전화해서 밥은 잘 해먹는지...아프지는 않은지...확인하고 있답니다.
딸들이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뒷받침을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진정한 독립은 언제 이루어질지...하루라도 빨리 취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생활비 측면에서는 며칠째 계속해서 지출되는 게 없어요. 알뜰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외식도 줄이고, 마트도 안가고 있어요. 시장은 가끔 가서 오이, 배추 정도 사옵니다. 만원도 안들어요. 배추 된장국 끓이면 맛있습니다. 그렇게 소박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