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기쁜 가계부(부모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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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월급 받아서 용돈 챙겼다.

 

오늘은 피어싱 부분이 덧나서 연고를 새로

사서 바르느라 연고 값 지출!

 

그리고 아빠가 잔돈 오백원이 많이 생기시는데

모아두시다가 나더러 필요할 때 쓰라고 주셨다..

아빠도 돈이 많이 없을 텐데...

통만 비워서 놔두면 또 채워주신다고 했다.

몇년 일한 직장에서 너무 지쳐서 관둔지 몇개월, 

퇴직금, 단기 알바비로  집에서 쉬고 놀고 먹는 

나를 구박도 안 하시고 용돈도 주시니 이상하다.

 

나는 내가 한심할 때도 있고 미래도 걱정되는데.

 

아빠는 왜 나를 이렇게 챙겨줄 수 있을까.

부모란 뭘까.

 

나는 아직 좀 어려서 모르겠다. 어쩌다 부모가 된

30대 언니들을 만나 도대체 자식에게 생기는 그

감정이 무어냐고 물었다.

 

다들 설명하긴 어려운데 참 어려운 감정이라더라.

그게 부모에게 갖는 사랑과 내 자식에게 갖는 사랑이

너무 달라서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내 자식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아직 아빠 밖에 없어서 잘 모르겠다.

아빠도 소중한데 나는 나도 소중해서 날 희생할만큼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감정이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한편으론 그런 감정으로 우리 부모님도

나를 사랑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 참...

 

심장 부근이 따끈해지면서 목이 얼큰하기도 하고..

 

아무튼 세상이 흉흉해도 어딘가에선 당연히

사랑이 생겨나고 그 사랑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오랜만에 이유없이 용돈도 받고 곧 생리 전이라

기분도 싱숭생숭 하고 친구들한테도 이야기하기 

뭐해서 가계부 게시판에 적어봅니다.

 

여러분은 자식이 있나요? 있다면 그 사랑을 어떻게

비유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대가없이 사랑을 받아본 적 있나요?

그렇다면 그걸 어떤 순간 문득 깨달아 보았나요?

 

같이 이야기 해보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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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연히 인섭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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