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생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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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들어서자 손자가 달려와선 두팔을 벌렸어요 내 허리의 반도 잡지 못하는 작은 팔로요

할머니 하고 너무나 밝고 환하게 웃으면서요

모든 할머니가 그렇듯 얼마나 행복한지요

이것은 서막에 불과했지요

거실엔 내가 먹고 싶다던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어요 손자 생일인데 내 생일을 맞이한것 같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손자가 숨겨놓았던 꽃다발을 쑥 내미는거예요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였어요

왜? 무슨 꽃다발이야? 손주에 대답이 저를 놀래키기에 충분했어요

할머니

할머니가 우리 엄마를 낳아 주셨잖아요

그래서 예쁜 우리엄마가 태어났고 그래서 우리가 있잖아요

제 손자지만 얼마나 감동이 가득한 말인지 울컥 했습니다손자생일날

이렇게 아름다운 꽃다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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