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소비습관 반성 : 진품가품

첫째가 고등학교 입학할 때 운동화를 사준 거 같다.

2켤레를 번갈아 가면서 신다가 1켤레는 버리고...

 

현재 2학년. 하나 남은 운동화가 너덜너덜 해져서 수학여행 직전에 큰맘 먹고 사줬다. ㅎ

 

이왕 먹는 김에 더 크~~게~~ 큰맘 먹고 사줄 걸.

 

ABC마트에서 직접 신어보고 마음에 들어 찜해둔 운동화.

 

옷이며 신발이며 많이 욕심내지는 않지만, 딱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야되는 첫째.

 

몇 만원 아끼겠다고, 오픈마켓 여기서 주문했다가 가품이 많다고 해서 취소...

 

다시 이틀을 검색하고 

댓글에 정품이라는 말만 믿고, 

해외직구라 배송이 10월에나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도 9월 18일 주문했다. 

 

꼴랑 몇 만 원 아끼자고...

 

어제 주문한 운동화가 왔다. 첫째가 너무 좋아한다. 딱 마음에 든단다.

 

혹시 몰라 운동화를 살펴 보는데... 느낌이 싸~~하다.

 

정품 가품 구별하는 방법, 진짜 인터넷으로 몇 시간을 검색했다. 

가품이라는 직감적인 직감이 있었지만, 내가 착각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품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론은 정품 가품 구별법보다 내느낌이 맞는 듯...

 

운동화에 바느질 된 부분이 맙소사 한땀이 1센티가 훨씬 넘는다. 그것도 간격이 전혀 일정하지가 않다. 

누가봐도 가품 비전문가의 솜씨다. 심지어 운동화 앞코 부분은 바느질이 삐뚤하기까지 하다.

 

너덜너덜해진 첫째 현재 운동화는 너이키다. 1센티가 안되는 바늘땀의 간격이 거의 일정하다. 

 

추석 연휴가 길어서 급히 문의 글 남기고, 

아침에 출근해서 오픈마켓 고객센터에 환불 상담 받고.

 

몇 만원 아끼자고, 운동화 주문하고 취소하고 다시 이틀이상 검색해서 주문하고...

 

몇 만원 아끼자고, 정품 가품 몇시간 검색하고...

 

몇 만원 아끼자고, 주문한 가품 문의글 남기고, 환불 신청도 하고... 

 

시간소비 정신소비...

 

운동화 1년에 1켤레 정도 사주는 거...

 

처음부터 제대로 된 걸 사주자. 돈 벌고 시간 번다. 

 

덤으로 외계인 얼굴에 웃음도 번다.

 

소탐대실(小貪大失) :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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