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습관 반성 : 2. 무조건 안쓰는 게 능사가 아니다.

집에 가전제품 많으시죠? 

몇개나 되세요?

보통 연식이 몇년 정도 되었어요?

 

저희집 가전제품은

1번 냉장고, 전자레인지

2번 전기밥솥, 청소기

3번 김치냉장고, 선풍기, 토스터기, 에어프라이어, TV

 

요정도 있는 거 같아요.

 

1번은 2004년 결혼할 때 구매한 혼수가전이네요. 냉장고는 심지어 전시품 ㅎ

2번은 2013년 이사하면서 고장난 제품 바꾼 거구요.

3번은 그래도 최근에 구매하거나 선물 받은 5년 정도된 제품이네요. 

 

김치냉장고는 시어른들이 쓰시던 2002년산 제품을 쓰다가 한여름에 고장이 나서, 

그것도 김치냉장고가 고장난 줄을 일주일 정도 지난 뒤에야 알게 되어서

김치냉장고 안에 있던 모든 음식을 다 버려야 했네요.

 

장아찌 종류 씀씀하게, 각종 과일청 많이 담아 뒀던 터라 너무 아까웠어요.

장아찌와 청 담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까웠어요. 골골할 때 바꿀 걸...

 

새로운 김치냉장고가 오긴 전에 냉장고에 다시 넣어 두기도 했지만... 

이미 오랜 시간 뜨거운 김치냉장고 속에 방치되었던 애들이라 

뽀글뽀글 거품이 올라오고 맛도 술맛과 식초맛이 어울려 더이상 먹을 수 없는 상태라 더 버렸네요...

 

대충 제 스탈이 느낌 오시나요?

 

전 물건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어요. 고장나기 전에는 절대 물건을 바꾸거나 버리는 일이 없어요.

아주 이전에 삐삐며 요즘 핸드폰 등 제돈 주고 사본 적이 없어요.

어떤 기종이 갖고 싶다 뭐 이런 것도 없어요.

 

명품 가방 이런 거 그냥 주면 모를까 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적 한번도 없어요.

 

옷이나 귀걸이 같은 건 좋아하지만

옷도 10년 전 제품이 대부분이구요,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는 2004년 이전에 사둔게 전부네요. 

 

물건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는데 또 엄청 아끼고 아까워하는 성격이라, 저희 집에 들어온 물건은 그 용도를 다해도 쉽게 나갈 수가 없어요. ㅎ

다 떨어진 옷들도 수전함이나 이런 곳에 얼지 않게 넣어두면 된다고 쌓아두는 그런 성격이네요 ㅎ

 

올 3월 개인적인 사정으로 20평 줄여서 이사하면서 진짜 많이 버렸어요.

 

2002년에 엄마가 사준 플라스틱 반찬통이며, 너무 오래된 반찬통들.

1990년대에서 2010년대까지 입었던 유행지나고 작아서 못 입게 된 옷들. 

환경도 살리고 자원도 재활용한다는 이유로 아깝다고 무조건 챙겨둔 A4 몇 박스의 이면지.

 

여기 다 적을 수 없을만큼... 20평을 줄여서 이사와도 가능할 정도의 짐을 다 버렸네요.

 

짐 많이 버려본 분들은 아실 거여요...

짐을 버리고 나면 빈공간에서 집에서 소리가 울려 버지는 희열을 ㅎ

 

소비습관 반성. 

50까지 살아보니 무조건 안쓴다고 알뜰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아요. 무식한 거지...

 

쓸 때는 쓰고 아낄 때는 아껴야죠.

 

불필요한 건 버리고 필요한 건 소비하는 그런 게 제대로 된 합리적인 소비생활이죠.

 

애들이 언제 불 꺼질 지 몰라 불안하다는 냉장고 이제 맞는 가격 대 제품 찾아봐야 할 거 같아요.

심하게 덥던 올 여름, 힘들어서 기절할 뻔 했던 올 여름. 내년에 쾌적하게 살 수 있도록 에에컨 제품도 알아봐야 할 거 같아요.

 

원래 소비지향적인 사람도 아니고 모든 걸 아끼고 아까워하는 사람이라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몇년 뒤 대학생 되는 외계인1~2와 중학생 되는 준외계인3과 추억에 남을 해외여행 가고자 따로 돈을 모으려고 해요.

 

따로 돈을 모아두지 않으면 제 성격상 말로만 여행가자고 하고 안 갈 거 같아서요. ㅎ

 

아끼고 모으는 것도 좋지만 안쓴다고 능사는 아닌 거 같아요.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나중에 나중에가 아닌 바로 지금 쓸 때는 써야 할 거 같아요.

 

올 3월 이사를 오기 전까지 제가 사용했던 tv가 아래 사진과 거의 비슷한 tv네요. 이것도 2004년 혼수가전 ㅎ

 

소비습관 반성 : 2. 무조건 안쓰는 게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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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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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중독녀
    쓸때는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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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arie
      작성자
      이제 쓸 때는 기분좋게 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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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
    요런 테레비 진짜 쓰는 분 있으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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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arie
      작성자
      3월에 이사오면서 버렸는데 19년동안 고장 한번 안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