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소비 습관 잘 알고 고쳐나가자. 각오 한 마디!

  소비 습관 반성과 각오ㅡ둘째날입니다. 어제 정말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짐을 했잖아요. 다짐한 내용을 종이에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었어요. 제가 가계부 쓴다고 해서 증거물을 올려봤어요. 95년도부터 현재까지 죽 쓰고 있지요. 

  그런데 큰일 났어요. 밤에 자려고 안방으로 가다가 옆방으로 무심코 시선이...

   아구메야. 여기 다이너마이트급 반성거리가 있었어요. 제가 그동안 구입해온 "안마기+마사지기"입니다. 제대로 사용하려고 한 방에 모아놓았어요. 저 방 이름은 ★물리치료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

  제가 몸이 부실해서 건강 관련 제품에는 맥을 못춥니다. 약 25년 동안 하나하나 들여놓다 보니. 저렇게 많아졌어요. 보관 장소가 달랐을 때는 저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모아보니 물리치료실이 되어버렸네요. 안마의자는 물론 기본으로 있지요. 욕 먹을까봐 안마의자 사진은 차마 못올렸어요.

  대부분 '발+다리' 안마 용도이고, 온 몸을 안마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문제는 저 기구들을 매일 사용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구입 시 금액도 만만치 않았는데도 그때그때 혹해서 사놓고 방치했다가 올해 초여름에 대청소하면서 한 방에 모아본 겁니다. 운동 기구도 있긴 해요. 마찬가지로 처음 샀을 때 반짝 하고 열심히 하다가 끝, 줄곧 쳐박혀있었답니다. 미안하다. 얘들아!

  다행히도(?) 요즘 허리 디스크가 다시 도져서(14년 전 처음 디스크 발병. 엄청 고생. 벌침도 맞았는데 정말 눈물 쏙 빠질 정도로 아파요.) 또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허리+엉덩이+종아리+발등까지 종합세트로 아파서, 침도 맞고 정형외과도 다니고, 허리 주사도 맞고 난리가 났습니다. 3개월째 되었는데도 낫지 않네요. 그동안 걷기 운동 한다고 다리를 너무 혹사시켰나 걱정돼요. 치료 기간 동안은 걷기운동 하기가 힘들어요. 

  오늘 또 반성하고ㅡ(각오+각오)× 10000ㅡ다짐을 합니다. 더 이상 의료 기구를 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열심히 병원 다니면서 치료하겠습니다. 병원비도 만만치 않지만요.

  자. 어제 다짐한 것에 더해서 반성과 각오를 또 새롭게 합니다. 맹세!!!                                         1. 충동적 구매 절대 금지.                                   2. 먹는 것 서서히 줄이기.                                 3. 기념품+선물 줄이기(부모님께는 아끼지 않기)                                                                     4. 묶음+박스 구매 금지!  ㅡㅡㅡ> 머리 속에. 각인시키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소리내어 말하면서 받아쓰기 하듯 써봐야겠어요. 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