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칸에 서 있는데도
오늘따라 유난히 피곤하게 느껴진다.
사람들 사이에 낑겨 서 있다 보면
다들 각자의 자리로 향하는 표정이 비슷하다.
누군가는 졸고 있고, 누군가는 뉴스 헤드라인을 훑는다.
창문 밖은 아직 어둑하고,
이어폰에서는 늘 듣던 음악이 흘러나오지만
머릿속은 이미 회사 생각으로 복잡해진다.
이렇게 매일 지하철 안에서 하루를 준비하는 게
참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진다.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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