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많이 길어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우선 저에게는 6학년 때부터 봐온 B와 이번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좋아하게 된 A가 있어요.
일단 이 A와 B는 중학교 친구이고, 저는 B 덕분도 있고 제 노력으로 A와 친해졌구요.
A랑 같은 중학교를 나오긴 했지만 서로 이름만 알고 있었어요.
6월, 짝을 바꾼 날 저는 A와 짝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도 하고 다른 친구들 포함해서 다 같이 게임하다 보니 얼떨결에 인스타로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가면 갈수록 게시물이나 릴스를 주고 받거나 단 둘이 게임하면서 통화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저는 A한테 호감을 느끼게 되었구요.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A를 좋아한다고 딱 느꼈을 때 B에게 자신이 A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디엠이 왔어요. 저는 너무 당황했지만 우선 좋아한다는 것을 숨겼죠. 친한 친구랑 싸우고 싶지도, 친구를 잃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요. 하지만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기에 고등학교 올라오고 친해진 친구들에게 털어놨어요. 이 친구들은 원래 제가 A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당연히 친구들은 B에게 제가 A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B는 다른 6학년 친구와 저를 포함한 3명 디엠방에 A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말했어요. 하지만 제가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다른 친구에게 A를 좋아한다는 것을 말했고 당연히 그 친구는 당황했어요.
B가 A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A와 원래 연락을 자주했지만 좀 눈치가 보였어요. 생각해보면 서로 좋아한 시점이 똑같은데 저만 눈치보고 있었죠.
어느 날, A랑 통화하고 있었는데 B가 갑자기 3명 있는 방에 A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울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A랑 통화 중인 저는 당황했고요. B가 A한테 막 디엠을 해도 A가 안 받아줘서 그런 것 같았어요. 막 통화하자고 해도 지금 A는 저랑 통화 중이니까 하러 가지 않고 계속 디엠만 했어요. 하지만 제가 너무 눈치 보여서 그냥 A한테 B랑 통화하고 오라고 말하고 그렇게 A는 B랑 통화를 하게 됐어요.
그 일 이후 저는 계속 눈치보면서 A와 연락했어요. A에게 먼저 오는 경우도 있었고 제가 먼저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어느 날, B가 그냥 A한테 고백해버리는 일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A랑 B랑 연락을 안 하게 됐죠. 그러고 일주일이 지났나? 누가 먼저 연락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B는 이제 A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친구로 지내고 저랑 A는 그 이후로 그래도 맘편히 연락을 하고 지냈어요.
그 날 이후, 저랑 제 고등학교 친구랑 A랑 셋이서 영화를 보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다 보고 친구는 집이 다른 곳이라 혼자 가고 A랑 단둘이 집에 가게 되는 일이 있었어요. ㅆ팔 당연히 좋았습니다. 그 이후에 방학식 때도 한 번 단 둘이 집 간 적도 있고요ㅎ
저는!! 당연히 썸 아닌 썸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 제 친구들 피셜로 A한테 자기가 하면 안 받아주는데 제가 하면 하게 해준다고 막 그러니까 저도 걔가 저한테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이 계속 띄어주니까!!ㅜㅜ
하지만 그러다가 일이 터졌습니다. 익명으로 질문할 수 있는 에스크라는 곳에서 걔 피드를 보다가 걔가 연락하고 있는 사람이 동갑이냐는 질문에 연하라고 했더라구요!!!ㅜㅜㅜㅜㅜ!!! 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방학동안 그 친구에게 온 게시물을 읽씹했습니다..
그러고 8월18일 개학을 하게 됐는데요. 너무 너무 너무 어색해요. 진짜 너무 어색해요. 심지어 7월 달에 또 짝이 돼서 진심 어색해요.
그래서 제가 하게 된 생각은
1.읽씹 했다고 지금 이렇게 어색하게 구는 거면 진짜 에바다.
2. 만약 그 애가 나를 친구로 생각했다면 읽씹 정도는 괜찮지 않은가?
3. 설마 얘도 나한테!?!?!??!?!?!??!??!!!?!?
4. 냅다 장난 걸어도 되나?
5. 만약 장난 걸었는데 씹히면 어떡하지?
진짜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 미치겠습니다. 급하게 생각나는대로 적는 거라서 양해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