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째 짝사랑

살면서 한번쯤은 좋아하는 감정이나 첫사랑이라는 경험을 해봤을 거예요. 저는 중딩인데 1학년때 조금 가리가 먼 학교에서 온 한 남학생을 2달보고 바로 빠졌어요,, 키는 작은데 그것마저 귀엽고 성적 좋고 금방 애들이랑 친화력 쌓여서 잘 다니고 얼굴도 귀엽게 생겼고 말도 재잘재잘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청소년 축구팀에도 들어가서 열심히 사는 친구이거든요?? 그래서 인스타 맞팔도 하고 아직 안 친했기 때문에 NGL에서 슬쩍 이상형, mbti도 물어보면서 어느정도 걕에 대해서 알게됐어요. 그 친구 mbti가 ISTJ 였는데 유튜브에 검색해보니까 묵묵한애를 좋아한다, 점점 친화력을 쌓고 친해져봐라, 같은 계획형을 좋아한다 뭐 그런게 나오는거예요. 그때 이후로 여러 선뎀을 해봤어요. 너 무서워 하는 거 있냐, 형제자매가 어떻게 되냐, 물어보고 릴스도 보내서 이거 보고 안 놀랐냐, 생일 축하해!, 이런식으로 다가갔었어요.. 근데 앞서 말한 생일 축하해에 공감 하트 표시를 누른 것 빼곤 죄다 단답인거예요.. 저만 일방적으로 물어보고.. 그제서야 얘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호감이 없구나,, 하면서 포기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작년 12월에 사건이 터졌죠.. 과학시간에 선생님께서 수제 비누 만들기, 스노우볼 만들기 키트를 가져오신 거예요.. 걔랑 저는 초성이 뒤쪽이라서 그래도 번호순대로에서는 가까운 편이었어요. 어쩌다 보니 같은 조의 옆자리에 앉게 됬는데 활동 하면서 이거는 00거야 등등 말을 걸어주면서 절 챙겨주는 거예요.. 그거 보고 또 반한 저는 반응 해주면서 나름 그 시간에는 열심히 호감을 사려고 노력했지만 2학년때 반이 떨어지면서 거의 실패와 가까운 현실을 맞이하게 됬어요,, 2학년 올라와서는 1마디씩 한 거 빼곤 서로 말을 하나도 주고 받지 않았고 눈만 계속 마주치는 상황이에요.. 문제는.. 인스타 맞팔 중이다가 걔가 갑자기 팔로우 취소를 누른 것 같은데 애들 스토리 거의 첫 번째로 볼 정도로 많이 들어가는 앱인데 팔로우를 안 받아주거든요.. 지금은 그냥 요청 보내다가 안 받아서 포기했어요.. 혹시 이걸 보고 계시다면 생각 공유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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