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는 에이티즈고 ;; 너ㅓ무한거 아님?
이거 진짜 말하기도 싫은데… 너무 속터져서 털어놓는다. 나 에이티즈 덕후 맞지? 남친도 그건 알고 있었고, 덕질하는 거에 대해서 크게 뭐라 한 적은 없었어. “좋아하는 거 있으면 좋지” 이 정도 선이었음.
문제는 지난주부터 시작됐어. 에이티즈 컴백이라 스케줄 존나 빡세더라? 생방, 음방, 콘텐츠, 직캠 떼창… 보는 것만으로 하루가 순삭이야. 당연히 남친이랑 대화 시간도, 연락도 좀 줄어들었지.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된 거야.
어제 남친이 “너 요즘 나 안 만나려고 하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싸움을 걸어왔어. 나는 당연히 “아니 컴백 기간이니까 조금만 바쁜 거지, 평소처럼 만나면 되잖아” 이랬는데… 걔가 하는 말이 “니가 에이티즈 얘기만 하니까 만나도 재미없다” 이러는 거야.
솔직히 좀 삐졌어. 나도 남친 좋아하는 드라마 있을 때 같이 보면서 얘기해주고, 게임 할 때 옆에서 지켜봐줬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얘기하면 “재미없다”라니. 그래서 말다툼이 좀 커졌지.
결국 오늘, 걔가 “너 진짜 에이티즈 생각만 하냐? 나랑 에이티즈 중에 누가 더 중요하냐?” 이러는 거야. ㅋㅋㅋㅋ 미친, 이게 무슨 초딩 같은 질문이냐고. 당연히 사람이 중요하지만, 그걸 왜 비교를 하면서 이지러는 건데?
속으로는 ‘에이티즈는 나를 배신 안 해’ 이런 생각도 살짝 스쳤지만 참았음. 진짜 답답해서 “야, 내 취미 존중해주는 게 그렇게 힘드냐? 나도 니 취미 존중해줬잖아. 그냥 요즘 좀 바쁜 시기인데 이해 좀 해달라고” 이랬더니…
갑자기 걔가 “니가 에이티즈 멤버들 사진을 핸드폰 배경으로 해놓은 게 맘에 안 들었다” 이러는 거야. ㅋㅋㅋ 진짜 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왔지. 그건 진짜 오래전부터 그랬는데, 갑자기 왜?
한참을 말다툼하다가, 결국 걔가 한 마디를 했어. “니가 에이티즈 덕질하는 거, 사실 좀 찐따 같다고 생각했어.” ㅋㅋㅋㅋㅋ
뭐라고? 듣고 나서 혈압이 터질 뻔했어. 진짜 눈 앞이 까매지더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열정을 쏟는 것을 그런 식으로 평가하다니.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나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왔어. 지금도 너무 분해서 손이 덜덜 떨린다. 연애를 하면서 서로의 취미를 존중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 에이티즈 덕질이 나의 일부인데, 그걸 ‘찐따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랑 어떻게 계속 사귀냐고.
솔직히 지금은… 에이티즈 새 노래 들으면서 울고 있다. 멤버들이 “You make me feel so special” 이렇게 부르는데, 오히려 더 서러워진다. 내가 진짜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덕질할 때뿐인가? 연애라는 게 이렇게 피곤한 건가?
결론은… 너의 열정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과는 무리하게 맞추려 하지 마라. 나는 아마 이번 일로 정리할 것 같다. 에이티즈 덕질은 계속할 거고, 나를 진짜로 존중해줄 사람을 만날 거야. 진짜 킹받네.